이카루스의 최고 귀여운 펠로우 파노스♥를 인형으로 간직하고 싶어서 정보를 모으던 중 '양모펠트(니들펠트)'를 알게 되었다. 양털을 바늘로 찝어서 만드는 공예인데, 정말 강아지, 고양이, 각종 퍼리 재현이 뛰어나길래, 예시 사진들을 보자마자 양모펠트로 결정!

완전히 처음이라서 기초 재료도 없었다. (방법도 전혀 모름..) 마침 오늘 청량리에  볼일도 있고 해서, 동대문에 들러 양모펠트 바늘과 털들과 부자재들을 사왔다.

동대문종합상가 A동 5층 5048~5049 태양이네

태양이네, 이 곳이 가장 저렴하고 친절하다고 인터넷에서 소문이 자자한 곳!
http://m.etaeyang.com/
온라인으로 판매도 하는데 역시 직접 구입하는 것보단 살짝 비싸다.

파노스의 눈으로 쓰일 푸른색홍채의 눈.

양모들이랑 각종 부자재들! 고양이와 강아지 코, 눈, 단추...!! 특히 눈들이 크기와 색 별로 다양하게 있었다.

양모펠트 처음 시작해보려고 한다고 말씀드리니 사장님께서 바늘과 스펀지랑 이것저것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바늘은 저렴하게 2천원정도로 나온 것도 있었지만, 이왕 사는거 제대로 사려고 유명한 크로바 바늘로 구입했다. 3구바늘이 찝기 쉽고 많이 사용하는 바늘이라고 하셨다.

크로바 3구 바늘 18,000원.... ㅂㄷㅂㄷ

어째 배보다 배꼽이 커진 느낌이었지만 ㅠㅠ 그, 그래도 도구가 좋으니 결과물도 좋겠지..? 난 장인이 아니니깐 도구가 중요함!!

바늘의 타격이 컸다.. 몇 개 안 샀는데 3만원을 넘기다니.. ㅠㅠ
원가가 3만원이 넘는데, 그냥 수주맡기는 게 더 저렴할 것 같다는 생각을 잠깐 했지만, 직접 만드는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태양이네에서 판매하는 양모의 가격은, 10g 800원, 50g 3600원으로 매우 저렴했다!

딸랑이 방울 (파노스 목걸이)은 묶음으로밖에 판매하지 않아서 어쩔수 없이 묶음으로 샀는데, 6mm로 샀는데 나중에 파노스 외형을 다시 확인해보니 6mm는 너무 작았다. ㅠㅠ 12~20mm 금방울이 파노스의 목걸이에 쓰이는 것 같은데... 이건 그냥 근처 문구점이나 방울달린 머리끈 등을 구입해서 구해야할 듯 싶다.. 동대문까지 가기엔 차비가 더 드니;;

이 모자는 그냥 귀여워서 충동적으로 사버렸다. ㅋㅋ 이카루스 라비니 모자로 활용해도 좋을 듯 싶다.

파노스의 금발찌와 머리장식(붉은색 큐빅)을 구입하기 위해 태양이네 근처의 금속공예, 부자재전문 [여진금속]을 방문했다. 근데 여기서... 아무리 생각해도 바가지쓴 것 같음... ㅠㅠ
금링 4개와 붉은보석장식이 6500원이나 한다!! 부들부들...... 게다가 초면에 반말하시고;; 금링은 개당 600원이라고 하셨으니 붉은보석장식이 3100원이나 한다는 건데... 음.... 그리고 파노스의 금방울을 지탱해줄 금사슬은 1마(최소단위)에 6천원이라고 하셔서 깔끔하게 포기했다. 인터넷으로 소량구매하는 게 훨씬 싼데;;
시간만 더 있었으면 다른 점포도 더 둘러보고 사는건데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3, 4층은 전부 블라인드 쳐있구... 바가지가격이란 걸 알지만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살 수 밖에 없었다. ㅠㅠ


추가로 구해야할 재료는 파노스의 머리장식 깃털과 가방, 두건이다. 깃털은 오리털파카에서 뽑으면 될 것 같고 ㅋㅋ 가방은 기술적 한계때문에 클레이로 만들어야할 것 같다. 공예용 모형가방을 판매하면 좋을텐데, 찾을 가능성은 희박하고.. 두건은 오늘 동대문에서 실제 게임에서 사용된 두건 패턴과 같은 베개를 발견하였지만, 아쉽게도 원단으로는 판매하지 않았다. 인터넷 원단전문 판매사이트를 알아보거나 잘 안입는 옷을 DIY 해야할 것 같다. ㅋㅋ







막상 저지르긴했는데 당장 해야할 다른 일들도 너무 많고, 무엇보다 기력이 빠져서,, 본격적인 시작은 기말고사 끝나고서야 하게 될 것 같은... ㅋㅋ;; 나의 소중한 4마넌이 헛되지않게 해주세오.. (・ัω・ั)


+ 160515 추가구입완료.

알파문구에서 금방울 20mm 1500원, 금속체인 1m 2500원에 구입완료.

기초 펠트도구와 잘못 산 것들의 가격을 제외하고 원단 가격까지 추가하면 원가 2만원정도 나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