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회 이슈를 보고있자면, 매일 전철로 통근하는 남동생이 혹시라도 무고하게 누명쓸까봐 불안해서 견딜수가 없다.
방금도 동생이랑 통화했는데 오늘 아침에 '그 부류'를 만났다고했다. 서있는 사람이 없었고 유일하게 남은 한자리가 임산부 배려석이라 앉았는데, 동생이 앉자마자 지켜보고 있던 한 여자가 '임산부 배려석이니 항상 비워두어야한다, 앉지 마라'고 했다는 것이다. 코레일에 전화해서 따졌지만 코레일도 항상 비워두어야 한단다. 황당하지만 지금 사회는 남성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으므로, 트러블 일으키고 싶지 않아 자리를 비켜주었다고 한다. 그 여성은 전철에 탄 내내 사람들이 임산부 배려석에 앉으려고하면 제지했다고 한다.
누가봐도 '그 부류' '그 사이트' 이용자겠지. 무시하고 계속 배려석에 앉았다간 몰카라도 찍혀 '그 사이트'에서 장작으로 쓰였을 것이다. 오늘 내내 임산부석 가디언이 된 그 여성은 뿌듯하게 트위터나 '그 사이트'를 켜서 오늘의 활약이랍시고 일기를 쓰겠지? 일베는 본인 스스로도 사회의 악인 걸 안다. 그런데 '그 사상' 여자들은 본인이 잘못된 줄을 모른다. 그게 참 무서운 일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보배드림 사건이 당장 울 남동생과 아빠에게도 일어날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미치자 불안해졌다. 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으니까. 반면에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 따위가 증거로 법적인 효력을 갖는다는게 우스운 일이다.
반진담 반농담으로, 혹시라도 무고하게 누명을 쓰게된다면 차라리 그 자리에서 폭행을 하라고 일러주었다. 눈물따위가 증거인 성범죄보다 폭행죄가 가벼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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